백은규·

[3편] 이지어드민 재고와 쿠팡 출고가 안 맞는 이유

"이지어드민에서는 재고 500개인데, 쿠팡 어드민에서는 출고 가능 수량이 320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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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어드민에서는 재고 500개인데, 쿠팡 어드민에서는 출고 가능 수량이 320개입니다."

커머스 운영팀이라면 매일 겪는 문제입니다. OMS(주문관리시스템)와 각 채널 어드민의 숫자가 안 맞습니다. 틀린 게 아니라, 같은 현실을 다른 시점·다른 기준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 괴리를 방치하면 데이터 분석은 물론이고 AI 활용도 불가능합니다. "재고 알려줘"라는 질문에 OMS 기준으로 답할지, 채널 기준으로 답할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같은 주문이 3곳에서 보인다

라플라스의 실제 데이터를 예로 들겠습니다.

쿠팡에서 주문 하나가 발생하면, 이 주문은 3곳에 기록됩니다.

시스템데이터건수 (실제)
쿠팡 Wing API윙 배송 주문4,028건
쿠팡 RG API로켓그로스 주문107,413건
쿠팡 서플라이어 허브 APIB2B 공급 주문11,371건
이지어드민 OMS위 3종 포함 통합 관리수백만건 (27개+ 몰)

쿠팡만 해도 Wing·RG·서플라이어 허브라는 3가지 경로가 있고, 이 모든 게 이지어드민에도 들어갑니다. "쿠팡 매출 얼마야?"라는 질문에 답하려면 어떤 소스를 기준으로 할지부터 정해야 합니다.

중복이 아니라 "관점의 차이"

기준쿠팡 API 기준이지어드민 기준
주문 시점쿠팡 접수 시점OMS 동기화 시점 (수 분~수 시간 차이)
취소 반영쿠팡 즉시 반영OMS 배치 동기화
상품명쿠팡 등록명OMS 내부 상품명
수수료쿠팡 기준포함 안 될 수 있음

두 시스템 모두 "맞는" 숫자를 보여줍니다. 문제는 같은 주문인지 식별하는 게 어렵다는 것입니다. 쿠팡의 주문 ID와 이지어드민의 주문 ID가 다릅니다.


재고의 시점 문제

재고 데이터는 더 심각합니다.

데이터시점의미
이지어드민 Stock (5,577건)최신 스냅샷 (오늘 새벽)OMS 기준 현재 보유 수량
이지어드민 Stock History (8,176건)일별 변동 이력입출고 기록
쿠팡 Wing 출고실시간쿠팡 배송 기준 차감
스마트스토어 주문실시간네이버 기준 차감

오전 9시에 이지어드민에서 재고 500개라고 해도, 오전 10시에 쿠팡에서 30개, 스마트스토어에서 20개가 팔리면 실제 가용 재고는 450개입니다. 하지만 이지어드민 스냅샷은 내일 새벽에야 갱신됩니다.

사방넷은 더 복잡하다

사방넷으로 연결된 12개 채널(무신사, 29CM, 컬리, CJ온스타일 등)은 사방넷이 통계 전용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데이터 정합성이 더 떨어집니다.

  • 누적 집계와 일간 집계가 안 맞을 수 있음

  • 취소/반품 반영 시점이 채널마다 다름

  • 수수료 정보가 누락되는 채널이 있음


왜 이게 AI 활용을 막는가

AI에게 "재고 부족한 상품 알려줘"라고 물었다고 합시다.

온톨로지 없이:

  • 이지어드민 스냅샷 기준 → 12시간 전 데이터 → 이미 품절인 상품을 "재고 있음"으로 답함

  • 아니면 각 채널 API 기준 → 채널마다 다른 숫자 → "쿠팡은 0개, 스마트스토어는 3개"라고 답하지만, 물리적으로 같은 재고

온톨로지 있으면:

  • "재고"라는 개념에 기준 소스(이지어드민 Stock), 갱신 주기(일 1회), **한계(실시간이 아님)**가 메타데이터로 정의

  • AI가 "이지어드민 기준 현재 재고 500개입니다. 단, 오늘 발생한 주문이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라고 답함

  • 판매 속도 데이터(주문)와 결합해 "현재 소진 속도 기준 3일 후 품절 예상"까지 계산


실전 아키텍처: 이중 소스 관리

우리가 선택한 구조는 **"채널 API 데이터와 OMS 데이터를 모두 수집하되, 분석 목적에 따라 기준 소스를 지정한다"**입니다.

[쿠팡 Wing API] ──→ ┐
[쿠팡 RG API]  ──→ ├→ 라플라스 통합 DB ←── [이지어드민 OMS]
[쿠팡 공급허브] ──→ ┘        │

                    ┌─────────────────┐
                    │ 분석 목적별 기준   │
                    │                  │
                    │ 채널별 매출 비교   │ → 채널 API 기준 (중복 없음)
                    │ 전사 통합 매출    │ → OMS 기준 (전 채널 포함)
                    │ 재고 모니터링     │ → OMS Stock + 주문 속도 보정
                    └─────────────────┘

핵심은 "어떤 질문에 어떤 소스를 쓸지"가 온톨로지에 정의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게 없으면 매번 사람이 판단해야 하고, AI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실전 체크리스트: AX팀이 먼저 해야 할 것

  1. 채널 API와 OMS 데이터를 모두 수집하라 — 하나만 선택하면 나중에 비교가 불가능

  2. "기준 소스" 정책을 문서화하라 — 채널별 매출은 API, 통합 매출은 OMS, 재고는 OMS+보정

  3. 같은 주문의 식별 키를 정의하라 — 쿠팡 주문ID ↔ OMS 주문ID 매핑 테이블

  4. 재고 스냅샷의 갱신 주기를 명시하라 — "이 숫자는 오늘 새벽 기준"이라는 메타데이터

  5. 사방넷 경유 데이터는 "참고용"으로 표시하라 — 정합성 보장이 안 되는 소스임을 AI도 알아야 함


커머스 데이터를 AI가 이해하게 만들기 — 시리즈 3편